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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바람' 탄 강동구 고덕주공, 1년새 1억원 '껑충'

기사입력 : 2016년09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9월16일 10:00

고덕주공2단지, 이달 분양 앞두고 매맷값 연초대비 20% 뛰어
고덕일대 재건축 사업 속도..개발 호재 등으로 뭉칫돈 몰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00가구 넘는 대형 단지가 잇달아 분양한 데다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률도 평균 20대 1을 웃도는 상황이다. 강남 생활권이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비해 투자금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주공 일대 재건축 단지는 연초대비 매맷값이 최고 1억원 정도 뛰었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등 위치도

가장 주목을 받는 단지는 ‘고덕주공2단지’(고덕 그라시움)다. 이달 말 분양 예정으로 총 4932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다.

전용면적 41.6㎡는 연초 5억원에서 이달엔 최고 6억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지난 1983년 입주 이후 최고가다. 전용 55.8㎡는 연초 6억4000만원에서 이달엔 9000만원 오른 7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주택경기가 호황을 이룬 데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자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이 단지의 조합측은 일반분양가를 3.3㎡당 2400만~2500만원으로 책정했다.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다. 일반적으로 일반분양가가 높아지면 조합원들의 이익은 예상보다 올라가는 구조다.

주변 단지의 상황도 비슷하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시영)의 전용 84㎡는 분양가가 6억7800만원이다. 이달 분양권은 7000만원 넘게 오른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작년 10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0대 1로 마감됐다.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7월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분양권이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40대 1로 이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고덕주공 일대는 개발 기대감이 높다. 고덕주공 5, 6, 7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덕주공 일대는 2만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교통망 개선도 호재다.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연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보훈병원과 고덕·강일지구를 잇는 이 노선이 개통하면 고덕지구는 강남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5·9호선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난다.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2017년 완공 예정)도 주목된다. 강동구 개청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는 이 복합단지에는 문화·유통·상업·근린·호텔·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총 23만㎡ 규모로 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약 9조5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덕역 인근 중앙공인 사장은 “이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많았지만 분양권을 매입하겠다는 투자자가 급증해 매도호가가 연초대비 최고 1억원 정도 올랐다”며 “이달 말 분양하는 고덕주공2단지가 이 지역 최고가 분양에도 청약 성공하면 분양권 웃돈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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