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은행의 자체신용도를 ‘bbb’에서 ‘bbb+’로 조정했다.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이 '바젤Ⅲ 티어 1(Tier 1) 후순위 채권' 발행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봐서다.
우리은행 본점.<사진=뉴스핌DB> |
S&P는 19일 우리은행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바젤Ⅲ 티어 1 후순위 채권 발행으로 위험조정자본 비율이 향후 1~2년 동안 7%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국내 은행산업 평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 가중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P는 2015년 6.3%에 머물던 우리은행의 위험조정자본비율이 향후 7.1%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우리은행이 다음달 26일 싱가포르에서 발행예정인 5억달러 규모의 바젤Ⅲ 티어 1 후순위 채권에는 자체 신용보다 세 단계 낮은 ‘BB+’를 부여했다. S&P는 “당사의 신종자본 평가기준에 따라 후순위 리스크를 반영해 본 채권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를 하향했고, Tier 1 채권의 배당금 미지급 리스크를 반영해 두 단계 추가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P는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약화돼 위험조정자본비율이 7%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대손비용이 하락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