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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만난 BMW...고성능부터 친환경까지 '각양각색'

기사입력 : 2016년09월23일 17:45

최종수정 : 2016년09월23일 17:45

BMW M4·750Li xDrive·i3·i8

[서귀포(제주) 뉴스핌=이성웅 기자] 지난 21일부터 22일, BWM그룹코리아가 BWM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BWM의 핵심차량들을 시승해볼 기회를 가졌다. 고성능 스포츠카부터 최고급 세단과 친환경차까지 BMW가 보유한 다양한 라인업을 잠깐이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시승코스는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산간도로와 해안도로가 이어지는 약 130km 구간이었다.

제주에 도착해 처음 탑승한 차는 BMW의 고성능 서브브랜드 'M'의 준중형 스포츠카 M4 쿠페였다.

BMW M4 쿠페 <사진=이성웅 기자>

M4 쿠페는 문이 두개 달렸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란성 쌍둥이' 차인 M3와 제원이 대부분 동일하다.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M4는 최고출력 431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이 차가 고성능 차라는 점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낮은 전고와 몸을 꽉 붙들어 주는 버킷 시트는 주행 안정성을 높여 준다. 스티어링 휠 양쪽에 달린 패들 쉬프트 역시 일반 차량보다 길이가 길어 변속을 좀 더 쉽게 도와주도록 설계됐다.

가속 페달을 밝으면 발끝에서부터 엔진의 힘이 느껴진다. 저속에서는 낮고 묵직한 배기음과 진동이 차량 전체에 퍼진다. 편안한 승차감이 목적이 아닌 차인만큼 서스펜션이 딱딱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덜컹거림이 심하지만 조금 속력을 올리자 그 서스펜션이 되려 안정감을 더한다.

발에 힘을 줘 페달을 세게 밟자 초반의 부드러운 저음은 사라지고 우레와 같은 배기음을 연신 내뱉는다. 변속 시 트윈터보에서 발생하는 폭발음은 운전자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급가속 후에 이어 제동을 걸었지만 차체에 좌우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차를 정지선에 세웠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1840만원.

BMW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사진=이성웅 기자>

다음에 탑승한 차는 BMW의 기함급 세단인 750Li xDrive 프레스티지였다. 앞서 승차감을 포기한 차를 탔기 때문인지, 7시리즈를 탑승했을 때는 안락한 소파에 앉은 기분이었다.

전면 유리창에 선명하게 비춰진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굳이 계기판으로 시선을 내리지 않아도 정보확인을 도와줬다. 반면 센터페시아에는 지나치게 많은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 '과연 이 기능을 내가 다 사용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주행을 시작하자 부들부들하다고 느껴졌던 차가 아주 조용히 성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 차에 장착된 4.4ℓ V형 8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M4보다 높은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200kg에 달하는 육중한 차량을 끌기에는 충분한 성능이다.

잠깐의 운전을 마친 후 이번에는 이 차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2열 오너석에 탑승했다. '컴포트 시트' 버튼을 누르자 3단계에 걸쳐 조수석과의 간격이 넓어지며 좌석을 편안하게 조정해줬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차내에 비치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이 기기를 이용해 차량의 모든 편의사양을 조정할 수 있음은 물론 일반적인 태블릿PC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안마시트 기능과 차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체력단련 프로그램 등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8560만~1억9200만원.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도에서 진행한 시승회인만큼 BMW의 친환경 차량도 경험할 기회를 가졌다. BWM의 친환경 브랜드인 'i'의 i3와 i8 모두 탑승해봤다.

BMW i3 <사진=이성웅 기자>

먼저 탑승한 i3는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130km에 달한다. 참고로 BMW는 오는 29일 개막할 '2016 파리모터쇼'에서는 주행거리를 기존의 50%이상 늘린 2세대 i3를 공개할 계획이다.

i3를 탑승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무엇보다도 소재다. 카본 프레임으로 경량화를 실현시킨 i3의 공차중량은 1300kg밖에 안된다. 내장재는 천연 나무, 식물성 소재 등으로 가득채웠다.

여느 전기차가 그렇듯 i3 역시 가속 페달을 밟자 곧바로 최대 토크에 도달하며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였다. 자칫 방심하면 과속할 수 있어 섬세한 페달 조작이 필요했다.

다만, 충분한 가속상태에서도 제동에 무리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가속 페달에서 발만 때도 모터로의 전기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급속도로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는 생각보다 급격히 이뤄졌는데, 제주도에만 현재 i3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199곳에 달해 제주도 내에서 운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보였다. 국내 판매가격은 5650만~684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합치면 제주도 기준으로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BMW i8 <사진=이성웅 기자>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인 i8은 사이버틱한 외관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냈다.

i8은 1.5ℓ 직렬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만나 시스템 최고 출력 362마력, 최대 토크 58.2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낮게 깔려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i8에 올라타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전기모터만 작동하며 미끄러지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페달을 좀 더 세게 밟자 모터의 작동이 꺼지고 엔진만을 움직여 고속주행이 시작됐다.

좀 더 속력을 올리면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는 'e부스트' 상태에 들어갈 수 있지만, 시승코스가 산악 굽이길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가속은 불가능했다. 다만 굽이길에서 조향성능은 발군이었다. 가파른 곡선로에서도 무리없이 조향이 가능했다.

내리막에서는 회생제동을 통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충전효율이 좋아 처음 배터리 주행가능거리가 1km뿐이었지만 시승 종료 시에는 11km까지 늘어났다. 충분한 고속 주행이 가능한 서킷에서 차를 움직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지는 차량이었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9850만원.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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