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이폰7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이 애플 주식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분기 연속 줄어든 애플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30일(현지시각)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했다. 12월 말 종료되는 2017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도 7300만 대에서 7940만 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744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3.15달러로 예상했다. 이날 BTIG 리서치도 보고서에서 연말 애플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애플스토어 앞에서 기다리는 고객들<사진=블룸버그> |
짐 수바 씨티 애널리스트는 "출시 후 미국과 캐나다, 유럽, 아시아 매장에서 아이폰7에 대한 수요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에서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이동통신사의 프로모션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사전주문이 호조를 보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BTIG의 월터 피에치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폰 공급이 분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난 2주간 미국과 유럽의 통신사들이 언급한 주문 증가량은 수요가 판매를 이끌어갈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아이폰7을 수령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아이폰7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다. BTIG에 따르면 버라이즌에서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을 받기까진 48~62일이 걸린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6S 플러스를 받는데 걸린 기간인 21~28일보다 훨씬 길다.
최근 업계에선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대만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폭스콘의 자회사 GIS에서 터치 패널 주문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 경제일보도 애플이 폭스콘에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2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0.95% 오른 113.25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간 애플의 주가는 6.8%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