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점포 총자산 888억달러
[뉴스핌=김지유 기자] 국내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났다. 순이익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지 고객과 직원비율 등이 높아 영업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6월말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총 3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00만달러(17.5%)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9600만달러 증가)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영국은 3억5400만달러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베트남(2억2900만달러), 일본(1억7800만달러) 등에서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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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
◆ 인도네시아 현지화지표 1위…해외점포 총자산은 증가
국내은행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 미국은 각각 2+등급, 2-등급으로 평가됐고 대부분의 지역이 작년 하반기와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6월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88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5억4000만달러(0.6%) 증가한 수준이자, 국내은행 총자산의 4.6%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401억8000만달러)은 작년말보다 7.0%가 증가했다. 반면 현금·예치금(135억6000만달러)은 14.0%, 본지점계정(127억4000만달러)은 10.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8억6000만달러 증가), 베트남(3억6000만달러), 인도네시아(3억6000만달러) 등에서 자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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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
◆ 해외점포 173개로 3개 증가…아시아 66.5%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전년말 대비 0.2%p 상승했다. 영국(1.5%p), 인도네시아(0.3%p), 베트남(0.3%p), 중국(0.2%p) 등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상승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3개 증가한 173개(39개국)이다. 현지법인이 47개, 지점 69개, 사무소가 57개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7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9개) 등 아시아지역이 115개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그 외 유럽 22개(12.7%), 북미 22개(12.7%), 기타지역(중남미 등) 14개(8.1%) 등이다.
금감원 민병진 일반은행국장은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국내은행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