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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 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실적 '우울'

기사입력 : 2016년10월07일 10:17

최종수정 : 2016년10월07일 10:18

실적 개선 열쇠는 듀얼카메라 채택 확대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과 LG의 전자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과 LG전자 스마트폰 부진 영향이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14억원,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287억원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을 실시하고 9월 한 달간 제품을 판매하지 못한 탓에 삼성전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갤럭시노트7 출시 효과가 기대됐던 메인 기판(HDI) 부문 적자 기조가 이어진데다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등 부품도 리콜 사태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HMC투자증권도 239억원의 영업익 추정치를 내놓으며 "부품 적자에 더해 회사 내부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비용도 발생해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삼성전기 실적은 듀얼카메라 채택 동향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보다 평균 단가가 2배정도 비싸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과 LG전자 뿐아니라 중국 업체들도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 채택이 기대된다"며 "베트남 공장도 내년 상반기에 가동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되고 신모델 부품 공급도 지연돼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환율 하락도 LG이노텍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HDI 부진에 더해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판매 단가가 떨어져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해외 고객 신모델용 카메라 모듈 출하가 지연됐고, HDI 등 국내 고객의 스마트폰 부품도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판매에 돌입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이 초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애플의 아이폰7도 갤럭시노트7 품질 문제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두 제품에 채택된 듀얼카메라를 공급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어 두 회사 모두 어닝쇼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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