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6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2060선에 안착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이 포함된 주주제안을 전달하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대 상승했으며 삼성물산도 7%대 오르며 시가총액 3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0포인트, 0.60% 오른 2065.30에 장을 마쳤다. 2069.30에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1008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도 469억원의 매수세지만 기관만 1553억원어치를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총 533억원의 매도 우위다.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에 1.5원 내린 111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상승에 따른 엔저 훈풍에 닛케이지수도 0.5%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효과로 전기전자가 상승했으며 유통, 건설, 종이목재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 화학, 통신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생명도 4%대 올랐지만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그룹주를 제외한 전종목이 내렸다. 삼성물산이 급등하며 현대차는 시가총액 5위까지 밀렸다.
엘리엇이 보낸 주주가치 증대 제안서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30조원 규모 특수배당,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코스피와 나스닥 공동 상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200 중에서 오른 종목은 50여개 뿐인데 주요종목이 삼성관련주와 두산밥캣 상장 기대감과 관련한 두산그룹주"라며 "향후 코스피지수는 삼성지배구조 이슈가 투자자를 사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시브 성격이 강하고 대형주에 우호적인 수급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중소형주 약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1.11포인트, 0.16% 내린 684.3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10개 종목은 휴젤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