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2020년 이전 중국발 글로벌 경제위기 온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07일 11:23

최종수정 : 2016년10월07일 11:23

에릭 놀랜드 CME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강연

[뉴스핌=김지완 기자] "지금부터 2020년 사이에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형태의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에릭 놀랜드(Erik Norland)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Executive Director & Senior Economist)는 지난 6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7년 글로벌 경제의 핵심 키워드’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세미나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GDP 대비 전체 부채비율이 250%에 이르는 상황임에도 대출금리가 4%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면서 “그 결과 중국 은행 시스템은 안정됐지만, 반대급부로 위안화 강세와 수출기업들의 이자부담은 중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를 낮출 경우 위안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자금유출과 더불어 은행부실이 초래된다”면서 “중국정부는 이 딜레마에 빠져 있으며, 임시방편으로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 외에 그 누구도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유가는 올라갈 가능성과 떨어질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배럴당 26달러로 한 번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OPEC 회원국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 미국 내 원유 하루 생산량이 800만배럴에서 1400만배럴로 증가한 것이 유가 하락 전망의 근거다. 또 OPEC의 감산량이 미미하다는 것도 이유다.

반면, 앙골라 알제리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리비아 이라크 등 재정이 취약한 산유국들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공급 쇼크가 올 수 있다는 건 유가 상승 전망의 이유다. 이들 산유국의 생산량을 합치면 사우디보다 많다.

에릭 놀랜드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김지완 기자>

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유럽의 정치지형 변화에 주목했다. 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유럽은 분열된 정치적인 지형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유로화 및 파운드화 하방압력 등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태리, 프랑스, 독일의 총선과 대선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 사이에 집중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이 14%에 불과해 중도우파성향의 정당으로 정권이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메르켈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 지지율이 15%로 떨어지는 등 2차 대전이후 처음으로 극우정당인 ‘독일연합’이 독일 의회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달러강세를 수반한다”면서 “최대소비국인 미국이 싼 값에 글로벌 공산품을 사게 되면, 제품 가격하락세가 유발돼 다시 한번 디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