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이유 못 찾아 "유동성 부족, 주문실수 등 추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파운드화가 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6% 급락하면서 1985년 후 30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28분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43% 떨어진 1.24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장중 6% 급락한 1.11819달러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운드화 급락을 설명할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엘리아스 하다드 호주커먼웰스은행 선임 통화 전략가는 "파운드 약세를 설명할 뉴스가 아직까지 안 나왔다"며 "트레이더들이 주문 실수를 한 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시 리엔 BK자산운용 외환 전략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유동성이 부족한 데 따른 투매 현상"이라며 "이 경우 환율이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다시 오버슈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달러가 1.22~1.25달러 사이에서 새롭게 레인지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 고만 노무라증권 트레이딩 부문 채임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첫번째는 트레이더들이 주문 실수를 냈을 가능성이고, 두번째는 시장 유동성이 적은 상태에서 대규모 배리어 옵션 때문에 투매가 나타났다는 것인데 이게 좀더 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리어 옵션은 기본적인 옵션에 장벽을 두는 것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이 장벽에 도달하는 순간 옵션이 부여(Knock-in)되거나 소멸(Knock-out)되는 형태이다.
7일 파운드/달러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