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LG·애플 주가 '반사이익'

기사입력 : 2016년10월12일 10:28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10:28

LG전자 이틀새 5% 상승..애플도 나홀로 올라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하면서 휴대폰업계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생산과 판매를 중단시킨 삼성전자 주가는 폭락하고 있는 반면 LG전자와 애플의 주가는 며칠사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틀간 주가가 5% 넘게 상승했고, 애플도 11일(현지시간) 나스닥 거래에서 0.22% 상승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1.54% 내린 점을 감안하면 애플은 나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선언한데 따른 반사효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자료를 통해 "고객의 안전을 위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단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없다던 중국에서 팔린 갤럭시노트7 제품도 리콜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업계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50여일 만에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 1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락해 전날보다 8.04% 떨어진 1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89p(1.21%) 하락한 2031.93p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당장 신제품 출시로 활기를 띠는 듯 보였던 휴대폰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시장 판도도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7는 리콜이 발표되기 전 한때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월 갤럭시노트7 리콜이 시작되자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46만9045건으로 전월 대비 20.5% 급감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1일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후 하루 평균 1만대 이상 팔리자, 업계는 휴대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또 다시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암초를 만나 시장은 우울한 분위기다.

또 삼성전자가 사실상 배터리 발화사고가 잇따른 갤럭시노트7을 포기하면서 전작인 갤럭시S7으로 이번 하반기 승부수를 둬야 하는데, 그러기엔 LG전자, 애플 등 경쟁사 신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애플이 오는 21일 국내 아이폰7 출시를 앞둔 상황이어서 당초 삼성전자와 휴대폰 판매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 마저도 어렵게 됐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방수·방진기능과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헤드셋 잭을 없애고 선이 없는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최근 문제가 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국내외 주요 언론 등은  아이폰7이 혁신기능이 없는 단순한 제품에 불과하고 폄하했지만 갤럭시노트7이 빠진 휴대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 봐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1.8%로 삼성(22.4%)의 절반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달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V20'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연휴 기간에는 약 2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V20은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되면서 초반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업체 화웨이는 물론 구글도 수혜가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 4일 안드로이드 기반의 '픽셀폰'을 첫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 판매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이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휴대폰 수출은 전체 수출액 5267억5700만 달러 가운데 5.51%(290억3,900만달러)를 차지한 수출 으뜸 상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액(올해 1~8월)이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