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매우 천천히 진행될 것을 시사했다.
더들리 총재는 12일(현지시각) 뉴욕주 상공인단체 비즈니스 카운실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서 위보다는 조금 아래에 있다"면서 "연준은 점진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제거함에 있어 꽤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더 확장될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는 더들리 총재는 "경기 확장이 조금 더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지난해 말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당초 올해 네 차례의 긴축을 예고했지만, 올해 들어 아직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다만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대다수 전문가는 대선 전에 진행되는 11월 FOMC 회의 보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미국 동부시간) 발표되는 9월 FOMC 회의록에서 연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연준의 판단과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연준 위원들이 각각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가 금융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은 최적의 시나리오로 향후 5~10년간 완만한 성장이 이뤄지는 것을 지향한다"면서 "실업률은 약 5%나 그 밑에서 유지되고 경기 확장이 오래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