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이 "북한의 숙청작업이 재개됐으며 지난달까지 총 94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전했다.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숙청작업을 올해 유엔안보리 제재 이후 재개했다"며 "올해 시작된 공개처형은 지난달까지 모두 6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
이 원장은 "김 위원장의 폭정이 계속되면서 엘리트 계층의 충성심이 약화됐다"며 "한 북한 간부에 의하면 김정은에게는 생사를 함께할 심복이 없고 권력층조차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집권 5년간 김정은-엘리트 계층-주민 3자간 결속력이 약화돼 민심 이반이 심화되는 등 정권 불안정성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한계상황'에 달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지난 3월 유엔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후 외화수입이 줄었고 소비시장도 얼어붙었다는 것.
이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대북제재 무용론을 과시하기 위해 올 들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만 2억 달러를 썼고 7차 당대회에 1억달러를 우선 투입했다"며 "북한이 계속해서 핵병진경제노선을 고수할 경우 국제제재의 파급효과로 체제 고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