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 '에너지 3중고 지수' 중 덴마크 1위
[뉴스핌=김성수 기자] 각국 에너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125개국 가운데 44위에 그쳐 에너지 정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WEC)는 최근에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형평성,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 등 세 가지 기준을 토대로 평가한 '에너지 3중고 지수 2016'을 발표했다.
에너지는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야 하고 보편적 접근성을 갖춰야 하며 환경에 미치는 피해도 작아야 지속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세 가지 조건은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3중고'라고 불린다.
한국은 에너지 안보에서 72위, 에너지 형평성에서 35위, 환경적인 지속가능성에서 88위로 평가되면서 조사 대상국인 125국 가운데 44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6위보다 2계단 오른 것이지만 2014년 43위에서는 한 계단 하락한 것이다.
WEC는 한국이 에너지의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해 자원공급의 안정성이 매우 낮고, 에너지 안보 문제에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자원 부국과의 협력 확대, 에너지 개발기업의 경쟁력 강화, 해외 자원개발 펀드 설립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책결정자들은 해외 에너지 개발 증진과 재생 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 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대중들의 이해를 높이며 원자력 발전 분야를 확대하는 문제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에너지 3중고 지수에서 1위는 덴마크가 차지했고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핀란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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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3중고 지수 2016 보고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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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3중고 지수 2016 보고서 캡처 |
WEC는 지난 1923년 영국에서 전기분야를 중심으로 설립된 뒤 에너지 전분야로 영역을 확대한 국제 민간 에너지 기구로, 현재 전 세계 9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각 회원국은 정부기관, 연구기관, 국영 및 민간기업, 학계와 NGO 등을 포함한 3천여개의 회원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달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이 3년 임기인 WEC 회장에 취임했는데, 아시아인 출신 회장으로는 두 번째다. 김회장은 앞서 2005년부터 6년간 WEC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