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한겨레 인터뷰서 주장
[뉴스핌=장봄이 기자] 현 정권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60)가 매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 자료'를 전달받고 국정 운영에 관여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사실 최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라며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 최씨에게 다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씨는 이런(스케줄이나 정책사안 논의)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 개 운영했는데 일종의 대통령을 위한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을 때는 2명, 많을 때는 5명까지 모였다. 나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모임에 오는 사람은 회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지만 차은택 씨는 거의 항상 있었고 고영태 씨도 자주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최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두께 30㎝가량의 대통령 보고 자료가 놓여 있었다며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귀띔했다.
사진은 1979년 6월10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안내를 받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