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 부차관보 "정치범 수용소 중간간부·심문관 등 주시"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정부가 2차 대북 인권제재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쯤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국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지난 6월2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사진=AP/뉴시스> |
미국의소리(VOA)방송 등에 따르면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부차관보는 25일(현지시각) 워싱턴 민간단체 한미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토론에 참석해 북한 인권유린에 관련된 사람들을 추가제재하기 위해 2차 대북 인권제재 명단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법에 따라 국무부가 6개월마다 새로운 제재 대상을 지정해야 한다면서, 오는 12월 새로운 명단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 국무부는 지난 7월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개인 15명과 8개 기관을 대북 인권 제재 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정치범 수용소 중간 간부, 심문관, 탈북자 추적자 등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그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 같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인권 제재를 통해 일부 당국자들이 인권 유린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적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관행을 수용하기를 장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불투명한 국가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에 연루된 모든 개인을 밝혀내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기회를 이용해 북한에 인권을 개선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미국이 올해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