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아리온은 사업다각화를 위하여 지난 2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친 차량군 관리 시스템(FMS : Fleet Management System)을 현재 미국의 FMS 시스템 시장 1군 업체인 피플넷(People Net)과 제품 공급 협의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차량군 관리 시스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FMS는 상용 트럭, 트레일러, 렌탈 차량 등 상용차들의 운영관리 서비스를 총칭하는 차량관제 시스템으로, 주로 차량의 이동 현황 추적, 차량 상태 진단 및 유지관리, 운전자 모니터링, 차량 운전 상태 관리 등을 포함한다. 페덱스, 코카콜라, 펩시코 등 트럭, 트레일러 등 대규모 물류 자산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보유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14년 기준 관련 시장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0조이며 향후 10년간 연간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온과 공급계약을 협의중인 피플넷은 연 매출 3조원 대의 글로벌 FMS 기업인 트림블(Trimble)의 자회사로, 지난 20년간 펩시코, 프리토레이, 네슬레, 월그린 등 미국 내 주요 유통 체인 등에 차량관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3대 FMS 사업자 중 하나다.

아리온이 개발한 무선후방카메라(Wireless Backup camera system) 제품은 피플넷이 요구한 엄격한 차량용 테스트 등을 통과했다. 10월 현재 피플넷의 고객사인 대규모 물류회사의 차량에 탑재되어 성능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약 6주에 걸쳐 진행되는 성능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연내에 물량과 가격 조건을 조율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피플넷과 협의 중이다.

또한 아리온은 무선후방카메라와 별도로 피플넷과 함께 차량 추적 및 운전자 모니터링을 위한 차량용 4채널 LTE DVR(Digital Video Recording)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피플넷 모회사인 트림플에서 8채널 LTE DVR 제품 공급 문의를 받고 있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리온 관계자는 “무선후방카메라를 필두로 FMS를 비롯한 차량용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며 “내구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차량용 장비 시장의 특성상 한번 진입하면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셋톱박스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라인엔터테인먼트, Y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여 글로벌엔터테인먼트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 단계에 있다”며 “엔터 3사의 싱가포르거래소(SGX) 상장 추진으로 보유자산의 막대한 평가차익이 기대돼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