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2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MBC '듀엣가요제'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듀엣가요제' 김조한x진성혁 팀이 우승했다.
28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이석훈x김창수, 에일리x박수빈, 한동근x최효인, 김조한x진성혁, 케이윌x부소정, B.A.P 대현x장혜수, 호란x김태욱이 2라운드 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2라운드 경연 첫 무대는 에일리와 박수빈이 꾸몄다. 에일리는 "오프닝에 딱 맞는 선곡인 것 같다"며 순서에 만족해했다. 두 사람은 핑클의 'NOW(나우)'를 선곡해 화려하면서도 가창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419점을 받으며 총점 832점을 얻었다.
에일리는 무대 이후 "수빈 양이 살짝 긴장한 것 같다. 재밌게 즐기고 놀기로 했는데 저만 혼자 앞에 나가서 뻘쭘하게 뒤로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은 "속이 뻥 뚤리는 것처럼 너무 시원했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포스가 17살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석훈과 김창수가 SG워너비 '날아'를 선곡해 시원시원한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지만, 총점 831점을 얻어 단 1점 차이로 아쉽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백지영은 "노래가 4분으로 제한돼 있어서 뒷부분이 조금만 더 있었어도 올라갔을 것 같지 않냐"고 아쉬워했다. 김창수는 달라진 태도에 대해 "그동안 너무 저자세로 살았던 것 같아 무대를 통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며 "(이석훈이) 인생 선배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무대는 케이윌과 세븐틴의 승광 누나 부소정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정말 사랑하는 연인처럼 몰입된 감정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총점 817점으로 1위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케이윌은 부소정에 대해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처음 나올 때 놀랐을 것"이라고 칭찬하며 "감정과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연습 당시 케이윌이 부소정을 차로 데려다준 것을 폭로했고 이에 동생 승광은 표정이 굳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네 번째는 B.A.P 대현과 장혜수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로 무대를 꾸몄다. 대현은 앞선 무대부터 좋지 않은 목상태로 임했음에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762점을 받아 에일리 팀을 위협하지 못했다.
'듀엣가요제' 2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MBC '듀엣가요제' 캡처> |
장혜수는 "오빠의 목상태가 안 좋아서 속상했는데 함께 무대를 선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현은 "혜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현은 무대공포증이 있었던 것에 대해 "하루에 반 이상을 연습하고 노래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보니 슬럼프가 왔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노래를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최선을 다해 언젠가는 최고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섯 번째는 호란x김태욱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지만 814점을 얻어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에일리와 박수빈은 첫 번째 무대로 나와 가장 오래 1위 자리에 오른 팀이 됐다.
무엇보다 호란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황. 이에 당시 녹화는 9월26일 진행 된 것으로 양해를 부탁하는 안내자막이 나오기도 했다.
여섯 번째 무대는 김조한과 진성혁이 조용필의 'Bounce(바운스)'로 신나는 분위기의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경력과 나이 차이가 무색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고, 각각 비트박스로 색다른 무대를 만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849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데프콘은 "지난 주는 워밍업이었다"며 "이 노래를 틀어주면 하루종일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혁은 "너무 영광이고 점수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점수를 몰랐다"며 뒤늦게 1위를 기뻐했다. 성시경은 "1라운드 점수가 조금 낮아서 역전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비트박스를 신의 한 수로 꼽았다.
마지막 무대는 한동근과 최효인이 장식했다. 두 사람은 박정현의 '꿈에'를 선곡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와 절절한 감성은 모두의 마음에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844점으로 아쉽게 명예졸업에는 실패했다.
한편, MBC '듀엣가요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