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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추적 60분' 북한산 마약, 대한민국 위협…필로폰·어름, 은밀한 거래 현장 포착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08:56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08:56

'추적 60분' 북한 마약, 대한민국 위협…어름(얼름)·빙두, 은밀한 거래 현장 포착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추적60분’은 9일 밤 11시 ‘북한 마약, 대한민국을 위협하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추적60분’에서는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지는 ‘북한산 마약’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북한산 마약의 습격 - 흔들리는 마약 청정국
국제적으로 공인된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 하지만 올 9월까지 적발된 국내 마약사범만 만 명이 넘어가면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북한산 마약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마약, 특히 필로폰의 약 절반 이상이 ‘북한산’으로 추정된다.

북한산 마약 밀수업자 A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필로폰은) 다 북한산이다. 99%는 북한산이다. 우리 조선(북한) 게 질이 보장된다. 그러니까 대량으로 많이 들어갔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생산된 필로폰의 경우, 순도 90%이상으로 매우 높아 마약 구매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과 채팅앱의 확산으로,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북한산 마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추적 60분’ 제작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마약과 관련된 은어 몇 가지를 입력해보니, 북한산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은 쉽게 눈에 띄었다. 이에 ‘추적 60분’ 측은 은밀한 북한산 마약 거래의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북한산 마약 ‘어름’을 아십니까
북한에서는 필로폰을 ‘어름(얼음)’ 또는 중국말로 ‘빙두’라고 칭한다. ‘추적 60분’ 취재진이 만난 한 전직 마약 밀매상은 탈북하기 전까지 무려 10년간 약 2백 킬로그램 상당(7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의 북한산 마약을 한국으로 유통시키고도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前) 북한산 마약 밀매상 B씨는 “대체로 연변을 통해서 (북한산 마약을) 한국의 마약 밀매상들이 가져간다”고 말했다.

‘추적 60분’ 취재진은 그가 지목한 마약 유통의 거점,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연길시로 향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조선족 마약 밀수업자는 두만강을 따라 펼쳐진 북-중 국경지대중 한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그는 “초소와 감시카메라,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지만, 그 와중에도 강을 건너 마약을 판매하는 북한 주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왜 세계적인 ‘마약 제조국’이 되었나
90년대 초반, ‘백도라지(양귀비) 사업’을 시작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아편과 마약을 재배해온 북한. 다수의 탈북자 및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어름(얼음)’, 즉 필로폰의 경우 주로 함흥의 한 제약공장 지하에서 만들어지고, 일정량이 생산되면 중앙당에서 차로 한꺼번에 싣고 간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한 보위사령부 출신의 탈북자는 불과 2년 전 방문했던 함흥제약 공장에서 당 차원에서 필로폰과 헤로인 등의 마약을 제조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조직적으로 잠수함 등을 통해 마약을 해외로 밀수출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국제 사회의 견제와 압력으로 마약 밀매가 어려워지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마약을 제조하거나 밀매하는 것은 물론 직접 흡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

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 출신 C씨는 “두통이 심해도 (마약) 한 모금 하면 낫다. 노인네들도 무릎 관절이 아프고 그러니까 한 모금 하고 그러더라. 완전히 만병통치약으로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름,’ 즉 필로폰이 ‘마약’이 아닌 ‘만병통치약’으로 통한다고 했다. 마약을 즐겨 찾는 것을 ‘중독’이 아니라 ‘애착’이라고 표현할 만큼,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 문제는 이 북한산 마약이 북중 국경지대를 거쳐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멍 뚫린 국경 - 북한산 마약을 막아라
북한 함흥에서 제조돼 중국 연변, 단둥 등을 거쳐 국내로 확산되는 북한산 마약. 국경의 제 1관문인 인천 국제공항 세관에서는 마약탐지견과 데이터 분석을 동원, 마약 밀반입이 의심되는 입국자를 상대로 꼼꼼한 검사를 거친다.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기상천외한 수법들 앞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관 적발 건수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은, 탈북자 출신의 마약사범들. 현재 국내 교도소에 수감된 탈북자들 중 마약류 범죄는 약 30%에 달한다. 탈북자 출신의 범죄자 세 명 중 한 명은 마약 유통이나 투약 등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것. 생사를 걸고 국경을 넘은 이들이, 범죄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약 중독 치료자 D씨는 “생활고도 있고 말도 잘 안 통하고 해서 (마약을 하게 됐는데), 다시는 접하기 싫다. 마약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오늘(9일) ‘추적60분’에서는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지는 ‘북한산 마약’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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