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트럼프시대 중국은] 미국 주도 TPP 폐기?...중국엔 ‘기회’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11:46

TPP 폐기수순, 미국 고립주의…中 영향력 확대 발판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은 낮아…위안화는 절하 계속

[뉴스핌=이지연 기자] 미국시간 8일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에선 이를 자국 영향력 확대의 ‘기회’로 삼는 등 트럼프 당선에 따른 득실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국제현안 전문가 볜이쭈(邊驛卒)는 9일(중국시간) 트럼프 당선이 중국에 미칠 6가지 영향을 분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나쁜 거래’, ‘미국인에 대한 배신’ 등으로 치부하는 TPP 비준안 처리가 내년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가면서 TPP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데 이는 중국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015년 10월 타결된 미국 주도의 TPP는 총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메가 FTA(자유무역협정)다. 미국이 탈퇴하면 TPP는 폐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TPP 불참국인 중국은 TPP 실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TPP에는 무역장벽 해소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보호, 노동 기준, 환경 보호 등이 포함돼 있다며 TPP의 목적은 미국 주도 하의 새로운 무역질서 형성이자 미국식 가치관 전파라고 볜이쭈는 강조했다.

TPP가 폐기되면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에겐 유리하고 미국에겐 불리한’ 현 무역 구도 전환에 난항을 겪게 되며, 일본 등 TPP 참가국과의 동맹 강화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에 미국의 중국 견제는 실패하고, 중국 패권 확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중미 전면적 무역전쟁 가능성 낮아…위안화는 지속 절하 가능성

<사진=바이두>

물론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악재도 있다고 볜이쭈는 설명했다.

우선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중국의 ‘강간 행위’로 표현한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45%의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터라 이것이 현실화 되면 중국의 경제 하방압력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방직, 화학공업, 철강, 고무 등의 상품 수출에 경고등이 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볜이쭈는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양국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 두 나라 모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소적인 신경전만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중국에 있어 2번째로 큰 교역국이며, 중국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한편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달러 가치를 낮춰 미국 기업 수출을 후방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상 정책에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재정부가 지난 수년간 중국의 환율 개혁을 적극 격려하고 있는 등 여러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트럼프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볜이쭈는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자본 유출이 가중되며 위안화 평가절하는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가 기업 소득세를 인하하고 해외에서 본국으로 회귀한 자국 기업에 낮은 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터라 향후 해외에 있는 자금이 미국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자본 유출 압력이 가중되며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볜이쭈는 군사 외교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 전략 축소 등 ‘고립주의’ 경향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설 경우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