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변호사들 시국선언 <사진=뉴시스> |
변호사들 3288명 시국선언…"흙탕물로 오염된 민주공화국, 박근혜 퇴진하라"
[뉴스핌=정상호 기자]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 서울변회 김한규 회장)이 11일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 서울변회 등 전국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288명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지 않은 한 줌의 세력이 국가 권력을, 공적 권위를 사유화했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하며 왕조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사회 지배 권력은 한통속이 돼 현 사태에 이르게 했다.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최순실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철저하고 포괄적인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관련자는 모두 처벌받아야 하며 그들이 가진 권력은 모두 박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의 이념이 흙탕물로 오염되고 있는 오늘, 불의에 분노하는 국민으로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변호사로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12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