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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대담'이 방송됐다. <사진=MBC '특별대담'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MBC '특별대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 가능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14일 방송된 MBC '특별대담'이 '비상정국, 대한민국은 어디로?'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박용찬 시사제작국장의 진행으로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영남대학교 김태일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이 이야기를 나눴다.
조갑제 대표는 "건전한 민주국가에는 하야가 없다"라며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보다 낮은 4%인데 하야하란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아랍의 봄 사태를 언급하며 "민중혁명은 군사혁명을 부르는 악순환이 있다"며 "이 정도 문제는 임기를 채워가며, 아니면 탄핵 절차를 밟아가며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갑제 대표는 "노무현 탄핵이라는 좋은 판례가 있다. 당시 파면을 면한 것은, 파면을 해서 일어날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파면을 해야하는 사유가 아니라고 판결났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사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탄핵 절차의 정당성을 믿어야 한다. 거리에서 해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만흠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때와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며 "하야를 요구하는 건 부족국가에서나 하는 거지 지금 시대는 아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에 대한 적용은 21세기로 적용해야 하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갑제 대표는 "최근 20일 사이에 박 대통령에 취한 조치는 전례없이 신속했다. 이렇게 현직 대통령이 검찰 앞에, 언론 앞에 벌거벗은 적이 없다. 이것도 평가해야 한다"며 "1차 사과는 얄미운 사과였다. 그러나 2차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수사받는 상황에서 자기를 다 들어낼 순 없다. 이정도로 하고 국민대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만흠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뒷북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영상으로 봤을 땐 울먹거리기도 해 나아졌나 싶었는데 글로 보니 처음과 다를 바 없다. 정국 안정,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얘기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 논설위원은 "모든 정권이 다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다. 그 잘못에 경중을 따지고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종합적으로 따져 국가적 차원에서 잘 매듭짓고 사법처리하고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진 논설위원은 "김영삼 대통령 때 아들이 최순실보다 더 심한 농단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부인이 청와대 내에서 돈을 받았고 나중에 대통령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이다. 김대중 정권에서는 5개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조폭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 논설위원은 "국민도 여러 종류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일 교수가 "다들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건 인정하지 않냐"며 "다만 지도력을 회복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신뢰를 다시 얻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일 교수는 시민혁명의 흐름과 수동혁명의 진행, 두 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시민들이 주권자로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맡겨진 주권을 빨리 회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진영에서도 이미 박근혜 대통령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