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심천-홍콩 거래소 가격 괴리 해소될 것"
[뉴스핌=이광수 기자] "선강퉁의 세부 내용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총액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본토 증시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16일 칼리 곽(Kylie Kwok) 중국 중신증권 홍콩법인 수석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개최한 '2016 선강퉁 투자 컨퍼런스'에서 선강퉁(심천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 시스템) 시행의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분석하며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강퉁 전망에 대해서 설명하는 칼리 곽(Kylie Kwok) 홍콩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사진=이광수 기자> |
곽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가 가격 통합의 길을 걸을 것으로 봤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심천과 홍콩거래소의 가격 괴리가 해소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심천거래소는 신흥 산업과 소형주 위주로 금융과 공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상해거래소와는 차이가 있다"며 "평균 시가총액도 126억위안으로 249억위안인 상해 거래소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천거래소는 민영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64%를 차지한데 반해 상해거래소는 국유기업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도 두 시장의 차이점이다. 밸류에이션과 거래 회전률도 심천 시장이 상해 시장 대비 높은 수준이다.
중신증권은 이날 자료를 통해 심천 거래소 추천 종목으로 ▲양하양조 ▲송성엔터 ▲운남백약 ▲러반전기 ▲해강위시를 꼽았다. 칼리 곽 연구원은 "본토 투자자와 달리 해외투자자는 저밸류와 대형주를 선호한다"며 "선강퉁 시행으로 고배당 업종 대표주와 심천에만 상장된 업계 선두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거래소 추천 종목은 ▲광발증권 ▲금접국제소프트웨어 ▲City Telecome HK ▲월수교통 ▲중광핵미아 ▲차이나파워이 선정됐다. 곽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A주 테마에 속한 홍콩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될 것"이라며 추천 이유를 덧붙였다.
뒤이어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도 삼성증권 선정 선강퉁 유망종목으로 ▲메이디그룹 ▲해강위시 ▲의빈오량액 ▲운남백약 ▲입신정밀 ▲금풍테크 ▲승리정밀 ▲하이드그룹을 추천했다.
김 연구위원은 "민간 대표기업 중에서도 하방경직을 확보한 종목과 후강퉁에 없고 선강퉁에만 있는 종목 등을 엄선한 것"이라며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를 통해 검증된 외국인 선호종목 내 선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곽 연구원은 선강퉁 개통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로 예측했다. 그는 "(선강퉁 도입과 관련해) 시장에서 회자되는 시기는 오는 21일이라고 하는데 28일, 혹은 내달 5일이라는 말도 있다"며 "당국이 발표할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