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영역이 17일 오전 10시56분 최종 종료했다. 올해 언어영역은 예년에 비해 대체로 지문 길이가 늘어나면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다양한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평가에 주안점을 두고 출제됐다.
전반적으로는 지문길이가 늘어나고 문항 수가 늘어나 학생들이 문제 해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과 9월 실시됐던 평가원 모의평가에 대한 평가와 비슷하다.
문항별로는 '접미사의 특징에 대한 탐구 활동'을 문제화한 14~15번 문항에서 접미사의 다양한 문법적 특징과 아울러 접미사가 동사나 형용사에 결합할 때 제약 조건에 대해 설명한 지문을 제시해 국어 자료 탐구·분석 능력을 측정했다.
‘보험 제도의 경제학적 원리와 관련 법규’를 소재로 한 37~42번 문항은 경제학적 설명과 상법학적 설명을 융합한 지문을 제시하고, 동일한 화제를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했다.
21~26번 문항은 병자호란을 다룬 작자 미상의 ‘박씨전’과 6.25 전쟁을 다룬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 등에서 드러나는 ‘전쟁의 서사적 허구화의 원리와 의미’를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해당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됐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1교시 시험 종료 후 열린 브리핑에서 "지문의 갯수는 줄었지만 지문 길이가 늘고 지문당 문항수 가 늘었다"며 "학생들이 보기에 어려웠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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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