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타 마사시 미니스톱 상품담당 상무 인터뷰
[도쿄(일본)=뉴스핌 강필성·전지현 기자] “일본의 편의점은 변화 없이 3~5년을 보낸다면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만큼 성장 한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홋타 마사시 일본 미니스톱 상품담당 상무의 말이다.
그는 일본 편의점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발전하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에 차 있다. 미니스톱은 일본 내 대표적 유통그룹인 이온그룹의 편의점 전문 계열사. 한국에도 직접 진출한 유일한 일본 편의점이기도 하다. 일본 편의점 업계의 산증인이기도 한 홋타 상무를 지난 9월 일본 지바에서 직접 만나 편의점 시장의 전망을 들어봤다.
훗타 마사시 일본 미니스톱 상품담당 상무. <사진=강필성 기자> |
“편의점은 지금까지 계속 변해왔고, 또 변해갈 것이다.” 그는 일본 편의점이 4만 점포를 넘어설 때도 너무 많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현재 6만개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미 가깝고 편리한 소매점의 형태만으로는 존속이 불가능해졌고, 복사기를 비치하거나 사진 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의 다양화 과정에서 시도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제품의 강화는 편의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홋타 상무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미니스톱다운 PB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현재 미니스톱의 경우 패스트푸드, 소프트크림, 상온식품 등 PB의 40% 이상이 이온그룹을 통해 개발된 상품”이라고 했다.
실제 일본 내 PB 제품은 거대 유통그룹의 격전지다. 미니스톱의 모기업인 이온그룹과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이토요카도그룹, 최근 훼미리마트와 서클케이의 경영 통합을 통해 탄생한 유니훼미리마트홀딩스 등이 경쟁 중이다.
PB 간편식의 발전은 편의점의 폭발적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 집에서 도시락이나 간편조리식을 먹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을 찾는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홋타 상무는 “1인가구가 늘어나며 직접 조리해 먹기보다는 사와서 집에서 먹는 중식(나카쇼쿠·외부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이미 인구당 편의점 점포 수가 일본과 비슷해진 한국에서도 간편식과 다양한 서비스가 자리 잡는 시기는 더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홋타 상무는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 점포의 수익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라며 “점포 경쟁이 치열해지면 각 지역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상품 개발과 이익률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니스톱의 강점인 패스트푸드, 소프트크림 등의 시설을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이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전지현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