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왕년의 마돈나, 러시아 비카…사이판 춤꾼에서 전업주부된 사연은?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이웃집찰스’는 22일 저녁 7시35분 ‘왕년의 마돈나, 러시아 비카’ 편을 방송한다.
5년 전 사이판에서 구조 요원으로 근무했던 민왕건(31) 씨는 당시 유명 호텔에서 댄서 캡틴으로 일했던 러시아 출신 비카(35)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왕건 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면서도 패기 하나로 끈질기게 구애했다. 교제한 지 3개월 만에 프러포즈까지 속전속결로 진행, 왕건 씨와 비카는 2013년 결혼에 골인했다.
비카와 왕건 부부는 현재 생후 24개월의 사랑스러운 아들 리오와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이 가족의 가훈은 바로, “아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이다. 직업도 명예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온 아내를 위해 선물 공세는 기본 구직활동까지 돕는 남편. 그리고 외조의 왕인 남편 덕분에 자동으로 여왕이 된 아내 비카의 삶은 달달하다.
한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비카는 남편과의 대화는 영어로, 아들 리오와의 대화는 러시아어로 한다. 출산 후 리오를 돌보느라 엄두도 못 냈던 한국어 공부. 이제 본격적으로 배워 볼 마음에 한 달 전부터 동네 주민센터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카는 쌍자음 때문에 한국어가 너무 어렵다며 울상이다.
'이웃집 찰스'에서는 왕년의 춤꾼 비카의 한국생활 적응기를 전한다. <사진='이웃집 찰스' 캡처> |
◆주부가 된 댄서 비카 "다시 춤을 추고 싶다"
비카는 요즘 댄서로 살아가던 사이판에서의 삶이 조금 그립다. 천만 원에 달하던 급여, 수영장 딸린 넓은 집, 그런 게 그리운 건 아니다. 비카가 그리운 건, 바로 ‘춤’이다.
비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예술학교를 졸업, 사이판에서 8년 동안 댄서로 생활했다. 인생의 반 이상을 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춤추지 않는 지금의 삶에서 알게 모르게 허기를 느낀다.
사실 리오를 낳기 전에 비카는 한국에서 줌바 댄스 강사로 일했다. 댄서를 그만두고 한국생활을 시작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던 것이다.
비카는 출산과 동시에 일을 전업주부에 올인하며 강제휴직을 하고 있는 상황. 이런 아내를 위해 외조 왕건이 팔을 걷어붙였다. 직접, 줌바 댄스 강사 면접을 주선한 것이다.
2년의 공백을 뚫고, 야심차게 도전에 나선 비카가 다시 춤을 출 수 있을지는 ‘이웃집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