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오리온의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여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지주회사 전환 자체가 현재 투자의견을 변화시킬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전날 오리온은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와 분할 신설회사 '오리온'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0.324 대 0.658로 분할기일은 2017년6월1일이다. 인적분할과 함께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한국희 연구원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주회사 전환결정은 지분 승계 이슈보다는 장기 투자 및 재무전략 기반확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소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사주 1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가능성이 높아진 제도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우선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은 당장의 펀더멘털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국내외 제과사업의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고 대부분 지역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상황에서 차입금 상환이나 투자를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오리온-오리온홀딩스로 이어지는 배당 흐름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