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는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는 소문난 다문화 잉꼬부부 김석곤, 라마 다와돌마 씨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
'인간극장' 지리산 똑순이 다와 씨…네팔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두 아이 낳고 '알콩달콩'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1~25일 오전 7시50분 ‘지리산 똑순이 다와 씨’ 편을 방송한다.
늦가을 정취로 물든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는 소문난 다문화 잉꼬부부 김석곤(47), 라마 다와돌마(28) 씨가 산다.
네팔 히말라야 근처 해발 2000m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열무부족 출신인 다와 씨는 동네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고, 한국음식, 한국말은 물론 농사일까지 잘해 ‘지리산 똑순이’로 소문이 났다.
석곤 씨는 김태희보다 예쁘고 고마운 아내라며 아내자랑에 늘 싱글벙글이다.
이들 부부도 처음부터 잉꼬부부였던 것은 아니다. 문화차이와 세대차이로 인해 부부에게는 갈등이 생겼고, 처음부터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가 아니었기에 서로에게 완전히 마음을 여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와 씨는 남편과의 갈등에 집을 떠날 생각도 했다. 석곤 씨는 눈물로 호소하며 다와 씨를 붙잡았고, 부부는 함께 더 잘 살자 약속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부부에게는 여전히 문화차이와 세대차이가 남아 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육아를 돕기 위해 한국에 온 다와 씨의 친정엄마 라마 사르끼니(58) 씨. 석곤 씨는 말도 안 통하는 장모님과 어색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려 애쓰고 있는 다와 씨 부부의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전한다.
'인간극장'에서는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는 소문난 다문화 잉꼬부부 김석곤, 라마 다와돌마 씨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
◆지리산 똑순이 다와, 한국 적응기
지리산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다와 씨는 한국에 온 지 3개월 만에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 1년 무렵엔 말하기, 쓰기 등의 한국말을 거의 익혔다.
2012년 전국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고, 올해 7월에는 경남 다문화가족 우리말 도전 골든 벨에 출전해 대상을 탔을 정도다.
작년 12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극진히 모시며 살았던 효부였던 다와 씨는 20kg짜리 비료포대, 40kg 감 상자도 척척 옮기고, 힘든 농사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내는 억척 농부다.
9년 전, 다와 씨가 한국으로 시집 온 건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한국 돈 100만원이면, 네팔 공직자의 1년 연봉에 맞먹을 만큼 큰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문화차이와 세대차이로 인해 국제결혼은 힘이 들었고, 처음부터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가 아니었기에 서로에게 완전히 마음을 여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슬하에 6살 민준이와 2살 민소를 키우며 다른 다문화 가정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소문난 잉꼬부부가 된 다와 씨 부부다.
한편, 다와 씨 부부는 ‘다문화 가정 노래·춤 경연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그 사이 석곤 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인간극장’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려 애쓰고 있는 다와 씨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