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TPP 철회, 중국이 최대 수혜"
[뉴스핌=이고은 기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메르켈 총리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간) 독일 메르켈 총리는 연방 하원의 정책 토론회 연설을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탈퇴 선언으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을 두고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개방성과 무역 자유화를 계속 유지하겠다"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주장하는 포퓰리즘에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메르켈 총리는 내년 9월 총선에서 4선 연임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TPP 협상 철회의 최대 수혜자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중국은 TPP가 중국 배제 블록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자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안 자유무역협정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제안했다.
독일 당국자들은 중국이 조직한 아시아 자유무역협정이 TPP에 포함된 환경 및 사회 안전장치 관련 조항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