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JTBC ‘뉴스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재경·김현웅 사의 표명, 대선 불출마 선언 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24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게 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출연,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 “현재 비박계에서 40명 정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 야당과 합하면 200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무성 전 대표는 “비주류에서 41명 정도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탄핵을 반대할 것으로 생각하는 분,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면 탄핵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 찬성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표결 당일, 심리적 압박을 가하거나 야권에서 의외로 반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도 “그런 걸 계산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해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받을 만한 내용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질서 있는 탄핵 절차를 밟아서 처리돼야지 그 외 주장, 일부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하야 형식을 밟게 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무성 전 대표는 또 탄핵 부결과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이 부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탄핵 표결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친박들이 너무 강하게 하면 자연히 골이 깊어져서 같이 당을 하기 어렵게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JTBC '뉴스룸'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출연해 대선 불출마 선언 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 즉 사정 지휘라인이 함께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짐작건대 현직 대통령의 범죄 행위를 조사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대통령에게 임명받은 법무부 장관이 그 자리에 있기 힘든 거 같다. 그리고 최재경 검사는 검찰과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그런 결정을 한 거 같다.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전 대표는 “정윤회가 최태민 사위라는 것, 정윤회 부인이 최태민 딸이고 이름이 최순실이라는 것, 최순실이 혼자 사는 대통령 집안 살림을 살아주고 독특한 패션 옷 심부름도 하는 모양이라는 정도는 다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국정 농단을 하고 연설문 고치고 인사문제까지 보고받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는 안종범 전 수석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한 것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최순실 존재를 몰랐을 리는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선 불출마 재고 가능성도 내비쳤다. 내각제 개헌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석희 앵커에게 “내각제 개헌 땐 총선 출마하는 것인가? 총선 불출마 생각은 번복될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고 질문을 받은 것.
이에 김무성 전 대표는 “개인적 정치 미래 설정을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당락과 관계없이 정치를 그만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를 안하겠다고 결심해서 그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물론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건전,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인데 제일 좋은 건 새누리당 안에서 건전한 보수 세력을 모아서 당을 환골탈태시켜서 신임을 얻는 게 가장 좋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