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앵커브리핑에서 영화 ‘내부자들’ 대사가 소개됐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JTBC ‘뉴스룸’이 앵커브리핑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인용했다. 매번 화제가 되는 엔딩곡은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장식했다.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영화 ‘내부자들’과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으로 박근혜 정부에 날카로운 일침을 던지는 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속 대사 “족보가 문제네. 실적 쌓아봐야 뭐하노. 줄도 없고. 빽도 없고”를 언급하며 “우울하면서도 통쾌했던 이 영화는 판타지로 대리만족해야 하는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소위 족보가 지배해온 대한민국 사회. 누군가는 부모의 재력도 능력이라면서 또래 성실한 친구들을 조롱했다. 물려받은 돈이 권력이 되고 지위가 세습이 되고 돈으로 자녀의 학력을 만들었던, 어찌 보면 이건 소위 족보 있는 성골 정치인이 초래한 혼돈의 세상이었다”고 현 시국을 비판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래서 다시 거리로 나선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혼돈을 치유하는 건 평범한 이 땅의 사람들, 즉 시민의 몫이었다. 함께 거리로 나섰지만, 시민들은 서로의 이름을 알지 못했고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부모가 누구이며 재산은 얼마가 되는지 그것이 궁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손석희 앵커는 “광장에서 모두는 평등했고 누군가의 원대로 바람이 불어서 촛불이 꺼지면 옆 사람은 그 꺼진 초의 불을 옮겨줬다. 그렇다. 광장에서 사람들은 족보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족보는 없지만, 스스로를 향한 부끄러움 또한 없다”며 국민을 위로했다.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고 신해철의'민물장어의 꿈'이 선곡됐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
매번 화제가 되는 JTBC ‘뉴스룸’ 엔딩곡은 고(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장식했다.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은 지난 1999년 발매된 곡으로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등의 가사가 담겨있다.
특히 ‘민물장어의 꿈’은 과거 고 신해철이 한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 곡으로 실제 신해철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던 노래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