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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환원 강화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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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사회서 엘리엇 4대 주주제안 논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 가능성도
엘리엇 제시한 나스닥 상장과 사외이사 추가선임은 수용 어려울 듯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주주환원 강화와 더불어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진전된 방안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에 서한을 보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특별배당 실시, 사외이사 확대, 분할회사 뉴욕증시 상장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엘리엇의 주주제안 수요여부와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실적컨퍼런스 콜에서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달 말까지 공유하겠다"며 "전반적인 엘리엇의 제안에 대한 방향성을 11월 말까지 정해서 시장과 소통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우선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따른 주주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진전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엘리엇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엘리엇의 제안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건에 대해선, 기업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삼성전자가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가 10월 1일 판매를 재개한다. 앞서 19일부터 갤럭시노트7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 딜라이트샵, 2만여 개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교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1일 이동통신사 매장에서는 교환이 중단된다. 교환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이어 진행된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보완할만한 의사결정이 예상된다"며 "주주환원정책 개선과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존 가이드 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 상향 조정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9일 11조여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향후 3~4회에 나눠 진행하고,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연간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을 끝으로 1년여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마무리 했고, 약 11조4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 바 있다. 또 배당금 3조원을 포함하면 약 14조4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 중에선 주주환원 재원에 대한 기존 가이드라인인 잉여현금흐름(FCF) 30~50%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며 "이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상향 조정해 두면 자사주를 매입해도 되고 배당을 늘려도 되는 등 회사의 운신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현금배당성향 <표=한화투자증권>

아울러 삼성전자의 악재로 최근 하락한 주가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이슈와 관련 모든 악재가 노출되면서 하락한 주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진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이에 따라 이제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조기화를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배구조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인적분할을 시행하려면 법적인 제도를 피해가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야당에선 기업의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 제한과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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