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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도 내년으로…롯데그룹, '최순실 악재'에 한숨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14:45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14:45

"내년 전략 수립해야 할 연말에 외부 악재…경영 저해 요소 될 수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고 방향을 설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발 악재와 엮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는데다, 특검이 시작되면 또 다시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룹 내 모든 역량을 전략수립에 쏟아야 할 시기인 연말에 이같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힘이 분산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이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통상 연말에 진행해왔던 정기임원인사도 내년초로 늦췄다. 그야말로 경영상 '시계제로'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은 1일 통상적으로 연말에 진행해왔던 정기임원인사도 내년 초로 늦췄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뿐만 아니다. 신 회장은 오는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는 8인의 재계 총수 중 한명으로도 채택됐다.

'최순실 특검'이 시작되면 신 회장은 또 다시 불려가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신 회장은 앞선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6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두고 큰 방향을 설정해 줘야 할 그룹의 총수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 단순히 자리만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한 사안들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영상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인 인사가 미뤄진 것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기에 오너가 이리저리 불려다니면 그룹측면에서 경영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의 경우 제2롯데월드타워 개관이나 면세점과 같은 큰 이슈를 안고 있는 만큼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측은 신 회장이 외부 상황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약속했던 사안들을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 30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변화'를 내년도 롯데의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외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더 이상 보여주기식의 경영은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준법경영위원회·질적성장·정책본부개편·지배구조개선 등의 경영쇄신안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은 외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을 미루지 않고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스타일"이라며 "호텔롯데의 상장이나 지배구조 개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주회사로의 전환 등 약속한 부분을 지켜나가고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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