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의혹에 대해 파헤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의혹에 대해 파헤친다.
9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참사 수색 작업에 참여한 잠수사와 만난다.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전했다.
뱃머리만 드러낸 채 뒤집혀 침몰했던 세월호. 아래쪽에 있던 화물칸이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에어포켓을 찾아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정부는 수색 자제를 자제했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t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화물칸 안의 비밀은 무엇일까.
한편 세월호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 측은 1년 동안 인양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양작업 참여 잠수사는 "상하이 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다"고 밝혔다. 상하이 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한 것.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성욱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본 적이 없다.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말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간되어 있는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됐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그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하게 됐다.
밀실로 남은 화물칸과 원조 밀실 국정원의 연관관계는 없는 것일까. 세월호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은 10일 밤 11시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