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 경쟁자..에너지부 폐지 주장했던 인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에너지 장관에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를 지명했다. 그는 한 때 에너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어서 이번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릭 페리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페리 전 주지사의 에너지 장관 지명을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경쟁을 벌였던 인물이며, 경선에서 사퇴한 뒤에는 테드 크루즈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또 주지사 시절 에너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페리 전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1시간 30분 가량 뒤 그를 에너지 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보수주의의 암종’이라며 독설을 쏟아냈던 페리 전 주지사는 5월경 공화당 후보 경선 구도가 명확해지자 입장을 변경, 그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주지사 시절인 지난 2011년 페리 지명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그린에너지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과학자들이 각종 프로젝트에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