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 나와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는 시간을 조명한다. <사진=‘KBS스페셜’ 캡처> |
'KBS스페셜' 대장암 4기 서진맘,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나중에 다시 만날 때까지 사랑해"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스페셜은 23일 밤 10시 ‘앎’ 3부작 중 제2부 ‘서진아 엄마는’ 편을 방송한다.
이날 ‘KBS스페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 나와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는 시간을 조명한다.
김정화 씨는 인터넷 암환우 커뮤니티인 ‘아름다운 동행’에서 ‘서진맘’이란 ID로 활동 중이다.
김정화 씨는 중학교 음악교사로 근무하던 2년 전, 배가 아파서 찾아간 병원에서 대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4기 진단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을 때 김정화 씨의 머릿속은 서진이 걱정으로 가득했다.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받고, 아직 회복하지 않은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서진이를 초등학교에 보낼 때까지 버티는 것이 그녀의 간절한 희망이다.
그리고 2년간의 투병. 2016년 여름, 마침내 병원에서 손을 놓았다.
엄마로서의 책임감과 말기암의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김정화 씨를 괴롭혔다.
‘KBS 스페셜’ 제작진은 가족의 사랑 속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 김정화 씨의 마지막 1년을 밀착, 그녀의 가족이 준비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의 감동을 함께 했다.
‘KBS스페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 나와 가족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는 시간을 조명한다. <사진=‘KBS스페셜’ 캡처> |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화 씨가 서진이에게 남긴 편지를 공개한다.
“서진아! 엄마는 서진이가 태어날 때 너무 기뻤고 행복했어. 서진이를 낳은 것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고 값진 일이야. 엄마는 서진이의 등굣길을 함께 하고 싶고 준비물도 같이 챙겨주고 싶어. 학부모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고 모든 엄마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을 서진이 엄마로서 다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 함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해 아들.
서진아 엄마는, 좀 많이 아파서 서진이보다 좀 많이 일찍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어. 우리가 떨어져 있지만 엄마는 늘 서진이 곁에서 마음속에서, 꿈속에서 함께 있을 것이고 늘 응원하고 격려하고 함께 할 거야. 나중에 다시 만날 때까지 사랑해 서진아.”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