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보험료 3.8% 인하... 시장점유율 30% 돌파 전략
[뉴스핌=김승동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통해 내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한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다. 특히 자동차보험 비중의 약 90%를 차지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중 온라인은 3.8%를 인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지난 1월 29.0%, 2월 29.7%, 3월 30.1%로 상승했다. 그러다 상승세가 정체 4월 30.0%, 5월 30.3%, 6월 30.0%를 기록했다. 이후 7월부터는 다시 29.7%, 8월 29.4%, 9월 29.0%, 10월 28.5%를 나타냈다.
전체 자동차보험 중 삼성화재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온라인 상품도 성장세가 꺾였다. 1월 32.4%, 2월 31.9%, 3월 32.2%, 4월 34.7%, 5월 34.3%, 6월 34.4%, 7월 34.5%, 8월 35.0%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9월 33.4%, 10월 32.9%으로 연말로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꺾인 모습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는 경쟁 손해보험사의 공격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1월 18.7%였던 온라인 비중이 10월말 19.2%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동부화재도 1월 31.5%에서 11월(가마감) 기준 33.5%로 1.9%포인트 늘었으며, KB손보도 1월 10.6%에서 11월(가마감) 13.3%로 2.7%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할인특약, 동부화재는 UBI할인특약, KB손보는 블랙박스할인특약 등 중복할인이 가능한 특약 활성화에 성공하면서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가격민감도가 높은 자동차보험료의 파격적 인하를 단행, 시장점유율을 내년 초부터 단숨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화재는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에서도 손해가 발생하지 않은 보험사”라며 “가격에 매우 민감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 하반기부터 주춤해진 점유율 증가세를 다시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보다 온라인 채널의 손해율이 더 낮아 보험료도 큰 폭으로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화재는 전체적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물론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더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