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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송민호, 규현, 안재현, 신효정(PD), 나영석(PD),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신서유기3·꽃놀이패' 흥행 서막? 유병재·송민호 기지개…YG 예능 수난사 끝나나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의 예능 수난사가 막을 내릴까. 안영미와 유병재에 이어 강승윤, 송민호가 본격 예능 활약을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YG 예능 잔혹사의 고리가 끊어질지 관심사다.
유병재, 안영미 영입 이후 전방위 예능 진출에 시동을 걸었던 YG가 지난해의 '예능 불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꽃놀이패'가 조금씩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위너 송민호가 나영석 PD의 '신서유기3'에서 반전 매력을 예고하며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미지근하던 '꽃놀이패', 게스트 용병술+멤버들 시너지로 반등하나
YG의 예능 잔혹사는 지난 2016년을 잠식했다. 안영미의 tvN 'SNL 코리아 시즌8'은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렸고, 유병재, 남태현이 출연했던 '배우학교'도 초반 기세에 비해 갈 수록 화제성을 잃은 채 종영했다. 아이콘 비아이, 진환이 출연한 JTBC 예능 '마리와 나'도 처참했다. 리얼리티 형식인 위너의 '반달친구'도 별 인기를 얻지 못했다.
당초 젝스키스 은지원, 이재진이 합류해 관심을 받았던 '꽃놀이패'는 의외로 저조한 초반 성적에 주춤했다. 이후 평일에서 일요일 5시대로 편성을 옮기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연말 승리, 김세정의 출연과 신년에 컴백하는 비 등 노련한 게스트 용병술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홍보 목적으로만 출연하는 일반적인 게스트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꽃놀이패' 게스트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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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병재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특히 YG로 소속을 옮긴지 2년이 다 돼가는 유병재의 존재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주목된다. '꽃놀이패'에는 유병재 외에도 YG 소속인 위너 강승윤과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이성재가 출연 중이다. 이들의 관계와 캐릭터성이 방송 3개월여를 지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청률 면에서도 편성 변경 전 3%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4%대, 3%대 후반을 오가며 반등 조짐을 보인다. 동시간대 MBC '복면가왕'이 1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힘든 상대인 것은 사실이나, '꽃놀이패'에도 특장점은 있다. 상대적으로 타 방송에 노출이 적은 YG 소속 아티스트들을 게스트로 독점하기 손쉬운 여건을 갖췄다는 점이다.
◆ '신서유기3'에 꽂은 송민호 카드, YG 예능 구원투수 될까
tvN 예능 '신서유기' 시즌 3의 멤버로 들어간 송민호 역시 YG 예능 샛별이자 기대주다. 규현과 함께 합류 소식을 알린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새로운 '나영석의 남자'로 점쳐지고 있다. 이승기, 남주혁, 에릭, 윤균상의 뒤를 잇는 '예능 치트키'로 거듭날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기대가 높다.
특히 송민호는 '신서유기3'에서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와는 다른 의외의 도화지 같은 매력을 보여주며 ‘뇌순남(뇌가 청순한 남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앞서 위너의 데뷔 리얼리티와 '위너 TV'에서도 의외의 해맑은 순수함으로 웃음을 담당했던 만큼 규현과 정 반대인 새로운 바보 캐릭터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같은 관심은 '신서유기3'가 베일을 벗기 전부터 이미 증명됐다. 지난 5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된 '신서유기 2.5'는 이틀 만에 4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신서유기3'이 끊임없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른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송민호는 같은 시기 MBC '무한도전-위대한 유산'에도 래퍼로 참여하며 예능 집중도를 높였다.
그간 송민호는 '쇼미더머니4'를 비롯해 리얼리티와 경연 프로그램에 강세를 보여왔기에 가능성은 더 커진다. YG에서는 최근 종편, 케이블을 중심으로 예능 PD들까지 대거 영입하며 '예능 집중' 전략을 가시화했다. 유병재와 송민호 카드를 필두로 YG가 예능 암흑기를 벗어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