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초보·선도 中企 구분해 지원"
[뉴스핌=한태희 기자] "어려울 때가 기회다. 이런 시기에 마켓쉐어(시장 점유율)가 변한다. 수출 초보 중소기업과 수출 선도 기업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간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수출 100만불 아래인 초보기업과 1000만불 넘는 선도기업을 구분해 양쪽 모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
주영섭 청장은 "수출 초보기업을 수출 선도기업으로, 수출 선도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지원 정책으로 투트랙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정책도 편다"고 덧붙였다.
수출을 강조하는 배경엔 내수경기 침체와 일자리 창출 동력 확보가 있다. 주 청장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고성장에서 저성장 시대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저성장 시대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문제인데 내수 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 청장은 "내수 성장 여지가 약하다"며 "수출 의존도가 55%를 넘는 우리 나라는 수출 확대를 통한 성장해야 하고 민간 기업들의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에서의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청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여파도 우려했다. 음식점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식자재 공급하는 업체 등으로 영향이 이어진다는 것. 이에 내용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 청장은 "법 취지에 100% 공감한다"면서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불안해서 지갑을 닫는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만원, 5만원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