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주제로 앵커브리핑을 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1000일 관련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 오른 세월호 생존학생의 발언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7일 광화문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세월호 생존학생의 발언을 언급하며 "더욱 실망스러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 번의 담화 이후 이들을 외면했다. 지금도 국회 앞에서 눈길 하나 주지 않았던 대통령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합리적 보수와는 상관없는 일부 세력들은 가족들의 애끓는 단식 앞에서 피자로 배를 채웠다. 유족들은, 살아남은 아이들은 그들이 채운 배보다 더 진실의 배가 고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 참사마저도 진보 논리로 가르고 심지어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권의 안위부터 걱정했고 교황의 방한에 해를 끼칠까 전전긍긍했다"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정부가 한 일은 말 그대로 방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특조위는 마치 난민처럼 떠돌다가 침몰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사람들이 왜 알고 싶어하는지, 왜 알아야만 하는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7시간은 여전희 의문 속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동안 말 못하고 지켜보던 아이들이 광장에 나섰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신영복 선생의 글귀 정도"라며 "나이테는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9일)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은 날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