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난해 12월 24일 폐사한 노랑부리저어새 1수를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래 AI(조류인플루엔자) 추가 피해가 없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2월 16, 17일 연이어 황새 2수가 폐사하고, 노랑부리저어새 1수가 무기력증을 보여 격리 치료하는 한편, AI를 의심하고 즉시 휴원 조치를 한 바 있다. 또 폐사한 황새와 같은 칸에 있던 원앙 8수에 대한 AI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18일 안락사했다.
이후 황새마을의 전체 원앙 101수에 대해 AI 검사를 하고 지난달 22일과 23일에 추가 안락사를 진행했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는 원앙 종의 특성을 고려하고 다른 멸종위기종 조류를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그 결과 초기 폐사한 황새 2수와 무기력증을 보였던 노랑부리저어새 1수, 안락사 조치한 원앙 1수 이외에 추가로 고병원성 AI 개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황새마을을 포함한 모든 조류사의 분변과 점막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 매일 검사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이후 1월 11일 현재까지 745건 2376점에 대한 검사에서 591건 1989점이 모두 음성이며, 나머지는 검사중에 있다.
서울대공원은 24시간 ‘AI특별 방역대책상황본부’를 운영하며 동물원 내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일주일 교대 숙식근무를 하며 비상근무를 했다. 감염 조류와 접촉했던 사육사 및 수의사 28명에 대해선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했다. 현재 인체 감염 증상은 전혀 없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AI발병 초기 4수 이후 계속 추가 AI 발생이 없는 것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며, AI확산을 막기 위해 대공원 직원들과 관계기관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 대처방안을 매뉴얼화하여 향후 국내 타 동물원의 AI발생시 최선의 선례로 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을 방역하는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