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적극 개발..본사 미국 이전 등 선제적 대응 나서
[뉴스핌=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자원 개발을 위해 E&P사업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원 개발이지만 당장은 미국 셰일가스(셰일층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CI=SK이노베이션> |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 셰일가스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최동수 E&P사업 대표 등 전략기획팀 7명은 미국 본사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본사 이동 인원은 차차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광구 지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셰일가스 생산에 성공한다고 해도 국내 도입보다는 현지 판매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란산 원유 수송에 걸리는 기간이 20일인 데 비해 미국산 셰일가스 수송은 50일로 운송료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해 투자 방향 중 하나가 자원개발”이라며 “미국으로 본사를 옮긴 것만 봐도 셰일가스 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셰일가스 뿐 아니라 원유 개발에도 언제든지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개발에 나섰던 중국이나 베트남, 중동 쪽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