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주택 건설 현장<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각) 12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53만6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11월 수치는 59만2000건에서 59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1.0% 감소한 58만8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주택 거래는 전체 주택 매매에서 약 8.9%를 차지하며 변동성이 비교적 크다.
2016년 신규 주택판매는 12.2% 증가한 56만3000건으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전 고용에 근접한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은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신규주택 매매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제한되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 12월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주택 거래를 제한하는 요소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는 11월에서 12월 43bp(1bp=0.01%포인트) 상승해 평균 4.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진행되면 이 같은 금리 상승세를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신규 단독주택 판매는 북동부 지역에서 48.4% 증가해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서부와 중서부, 남부에서는 감소했다.
판매가 감소하면서 신규 주택 재고는 4.0% 증가한 25만9000채로 2009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 공급 물량이 해소되는 데는 5.8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6개월의 공급 물량이 균형 잡힌 수급이라고 본다. 신규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은 1년 전보다 7.9% 증가한 32만2500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