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누가 야권과 잘 조화될 수 있나"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목표는 오히려 단순하다. 현재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아니라, 이기고 나서 더 잘할 것 같은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선 경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민주당 경선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는 부패, 불공정, 불평등 구조를 누가 가장 속시원하게 걷어낼 수 있는가' 선택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 뒤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이를 제대로 해내 실패하지 않는 정권을 만들기 위해 '누가 가장 야권 전체와 잘 조화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저의 투박한 언어는 곧 대중의 언어였고, 저의 치열한 싸움은 곧 대중의 분노이자 투쟁이었다"며 "예상한 대로 간다면 세상은 예상한 만큼밖에 바뀌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예상치 못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후보 등록 이후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을 위해 불의한 세력과의 싸움을 비록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기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며 그들에게 고개를 숙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6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으며, 최성 고양시장이 가장 먼저 후보로 등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다음달 2일 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며, 김부겸 의원도 다음달 출마 선언과 후보등록 일정을 결정한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론이 나기 전까지 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