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의료특혜서 뇌물로’…특검, 박채윤 딛고 朴대통령 향하나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5:59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5:59

박채윤, 안종범에게 '수천만원' 상당 뇌물
양자 통화에서 뇌물성 선물 전달 정황 포착
특검, 박채윤 구속영장청구...3일 영장실질심사

[뉴스핌=김범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진료 의혹의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사가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준 사실을 확인했다.

2일 오후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금품 또는 향응 뇌물이라고 볼 수 있는 금액은 수천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대표가 자진해서 준 것인지, 안 전 수석 측에서 먼저 요구했는지는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는 이규철 특검보. 이형석 기자 leehs@

박 대표의 뇌물공여 혐의는 지난 1일 공개된 안 전 수석과의 통화에서 포착됐다.

안 전 수석이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말하자, 박 대표는 "(안 전 수석) 사모님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은데, 수석님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또 박 대표는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며 안 전 수석과 저녁식사 약속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번 주에 예약을 하려했는데 신라호텔 중식당이 보양식이 좋더라고요"라고 하자, 안 전 수석은 "추석 직후에 (대통령이) 순방을 가셔야 해서 준비를 좀 해야해서"라고 거절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제가 추석 선물도 준비했는데 어떡하나 그러면"이라고 선물을 언급하자 안 전 수석은 "고맙습니다. (추석)지나도 받을게요"라며 받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단골 병원 '김영재의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 소환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 차관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재직 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단골의사인 김영재 원장에게 15억원에 달하는 특혜성 지원을 해줬다는 의혹에 연루됐다.

산업부는 또 지난 2015년 박 대표 소유 회사에 수술용 실 연구개발비 15억을 지원했다.

정 차관은 이날 소환 자리에서 15억원 연구개발 사업 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맞잖아요, (다만) 15억이 아니라 2000년도니까 2억5000만원"이라고 모호한 대답을 남겼다.

이어 김영재 원장의 중동 진출 건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때 관여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정 차관을 대상으로 당시 김 원장과 그 부인에게 예산 지원 경위와 청와대의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7) 성형외과 원장의 부인이다. 남편인 김 원장과 함께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수 차례 출입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품 제조회사로, 지난 2년간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으로 3차례나 선정된 바 있다.

앞서 특검은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네고 의료시술 등을 해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지난 1일 오후 10시경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조 부장판사는 지난달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김 원장이 비선 진료 대가로 해외진출을 지원받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