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기 언급없던 FOMC에 전반적 달러 약세
[뉴스핌=김은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조작"발언에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자,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대폭 하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30원 내린 1146.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11월 9일(1149.50) 이후 약 두달 반 만의 일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 떨어진 1152.9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내내 낙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후들어 1145.4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영향으로 인한 약세흐름이 두드러졌다"면서 "수급으로 봐도 손절성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레벨이 낮아졌다"라고 분석했다.
그간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발언으로 인해 약세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밤 사이 있던 FOMC에서 금리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자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에 시장에서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던 달러/원 환율의 1150원대선 마저 뚫렸다.
다만 B은행의 외환딜러는 "추가상승탄력이 약해진 것은 맞지만, 워낙 낮은 레벨이라 시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일 1150원을 넘어서 시작하는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