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혼돈의 면세점] 위기의 1세대 면세점…새내기도 적자 신음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4:30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4:30

동화면세점, 적자경영에 사업 포기설까지 '착잡'
신생 면세점도 수백원 적자..업계 재편 가능성

[뉴스핌=함지현 기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죠. 그렇다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속상합니다."

국내 1세대 시내면세점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동화면세점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지난 주말 찾은 동화면세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면세점 앞에는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크고 작은 관광버스가 10여대 주차돼 있었고, 매장 내에도 관광객들이 차 있었다. 중국어로 상품을 소개하는 직원들과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여전했다.

<동화면세점. 사진=함지현 기자>

하지만 동화면세점은 최근 '풍전동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동화면세점은 지난 2016년 창사 이래 최대인 35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다수의 신규면세점들이 오픈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호텔신라에 진 700억원대의 빚을 갚지 못해 50%가 넘는 지분을 넘기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동화면세점은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애써 항변하고 있지만 만약 50% 이상의 지분이 넘어가게 되면 경영권도 함께 넘어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호텔신라는 지분보다 빚을 상환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 경영권은 지켜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는점, 면세업계 업황이 점점 더 좋지 않아지고 있어 그 빚을 떠 안아 줄 다른 업체도 마땅치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동화면세점이 언제까지 영업을 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동화면세점의 어려움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화면세점 내부의 잘못보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이같은 상황에 몰렸다는 점이다. 즉, 경쟁 심화라는 외부 요인이 문제라는 얘기인데 이는 동화면세점 뿐 아니라 다른 시내면세점들 모두에게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들은 제외하더라도 최근 문을 연 신규 시내면세점들은 기대와 달리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HDC신라면세점은 3971억원, 신세계DF는 3459억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238억원, 두타면세점은 111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다만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HDC신라면세점은 167억원, 신세계DF 372억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05억워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두타면세점은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았지만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업체들은 일 매출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점차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경쟁이 가열됨으로 인해 막대한 송객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있어 실속없는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면세점의 총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1조원을 육박했다. 전년 대비 71.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 대비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서 업계재편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많은 업체들이 면세점에 뛰어들다보니 모든 업체가 다 잘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면세 산업 측면에서 본다면 인수합병과 같은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이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가로막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면세점에 불리한 규제들만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정책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