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여장부를 소개한다.
8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호탕한 여장부 자연인 이영주(66)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영주 씨는 여성이지만 홀로 첩첩 산중에 토굴을 파서 생활하는가 하면, 여느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거침없이 해낸다.
가난한 집안, 무능한 아버지 밑에서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이영주 씨는 평생 고생만 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빨리 성공해서 큰돈을 벌고 싶어했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18살 어린 나이에 무작정 상경한 이영주 씨는 삼시세끼 맹물에 국수를 말아먹으며 노래 연습을 한 끝에 음반 취입까지 이르렀지만, 가수로서 빛을 보기도 전에 결혼을 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잠시 남편과 이혼했고, 밤낮 없이 커튼을 만들어 팔며 홀로 두 아들을 키웠다. 그러나 1991년 두 아들이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하늘로 떠나며 이영주 씨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슬픔과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자살 시도도 수차례, 잠시라도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아이들이 떠올라 몸을 혹사시키기 위해 고기잡이를 시작했다. 외진 바닷가 마을에서 홀로 배를 타고 억척스럽게 17년간 고기를 잡았다.
그 사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 부부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더니, 갑작스런 금전 문제로 이웃 부부가 안면몰수하는 모숩에 또다시 상처를 입었다. 이영주 씨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는 것이 두렵고 의지할 곳이 없다는 생각에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으로 향했다.
자연의 품에서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해가고 있는 이영주 씨는, 이제야 비로소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산을 누비며 더덕, 도라지, 삽주 등 각종 약초를 채취해 건강을 챙기고 연못, 정원 손질 등 행복한 분주함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8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