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1년 동안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독일 본 도이치텔레콤 오피스빌딩(약 1092억원), 미국 마이에미 메리어트호텔 선순위 대출(약 1147억원), 미국 댈러스 KPMG Plaza at Hall Arts오피스빌딩(약 1015억원)에 투자했다.
올해도 공격적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해 8788억원(총 3건) 규모 대체투자를 늘렸다. 전체 대체투자 규모(부동산 및 특별자산)는 4조1000억원 수준이다.
키움운용은 미국 뉴욕 등 주요 선진국 도시의 대체투자 자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말 뉴욕 맨해튼 오피스(200 Liberty Street)에 6400억원 투자했다. NH금융그룹과 손잡고 주요 보험사 등 국내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유치했다. 이 오피스는 금융 중심지 Financial District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빌딩(약 4만6000평)이다.
뉴욕에 전력을 공급할 최신 가스화력발전소(Cricket Valley Energy Center)에도 2188억원 투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일본개발은행(DBJ), 미국교직원공제회(TIAA) 등이 참여했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직접 지분(에쿼티)투자까지 성사시켰다.
이 밖에 미국 버지니아 주 Ashburn에 있는 Quantum Park 내 데이터센터 건물을 매입해 200억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이 건물은 Verizon Communication의 핵심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시설로 7개 빌딩으로 이뤄져 있다.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이뤄지기 어려운 대체투자 딜의 특성 상 최근 대형 투자성사는 키움운용이 가진 대체투자에 대한 딜소싱 능력 및 분석능력이 신뢰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운용 이외에도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보다 부동산, 인프라와 같은 대체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3조3000억원 규모였던 대체투자 시장은 지난 1월 말 기준 101조4000억원으로 최근 5년동안 130% 넘게 성장했다. 연초 이후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서 증가한 펀드 설정액은 2조3884억원이다.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저금리 기조에서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북미와 같은 선진국 투자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과 일정 수준의 기대 수익이 장점이지만 투자대상 자산 별로 위험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