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포퓰리즘이 경제 망친다, 그리스·브라질처럼"

기사입력 : 2017년02월20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4:37

현대경제연구원, "소득 재분배 속 재정적자 간과" 지적

[뉴스핌=황세준 기자] 그리스와 브라질의 국가 재정이 악화된 원인은 포퓰리즘 때문이며 한국도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포퓰리즘의 지속 가능성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포퓰리즘 등장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고용 부진, 소득 양극화 심화,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포퓰리즘 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포퓰리즘 지지층은 불평등한 경제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포퓰리즘은 국가 차원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1981~2004년 그리스, 2003~2011년 브라질은 포퓰리즘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국가신용도 등에 타격을 입었다.

그리스 경제는 포퓰리즘 시기 이전 연평균 4.2% 성장했지만 포퓰리즘 시기 2.2%, 이후 -0.02%(2005~2015년)로 악화됐다. 브라질의 경우도 포퓰리즘 시기 4.4% 연평균 성장했지만 이후(2012~2015년) -0.3%로 곤두박칠쳤다.

또 그리스는 포퓰리즘 시기인 2004년 투자적격(A1) 신용등급이었지만 2016년엔 투자부적격(Caa3)까지 강등됐다. 브라질은 2011년 적정 신용 수준(Baa2)에서 2016년 투자부적격(Ba2)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그리스의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은 1980년 –2.8%에서 2004년 –8.8%로 악화됐다. 브라질의 경우는 2002년 –4.4%에서 2015년 –10.3%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GDP 대비 민간 부채율은 그리스가 2004년 73.9%에서 2015년 126.6%로 상승했고 브라질은 2002년 39.1%에서 2015년 75.6%로 높아졌다.

소득 불평등도 개선되지 않았다. 그리스의 지니계수는 포퓰리즘 시기인 2004년 0.336에서 이후 시기인 2013년 0.343으로 높아졌다.

브라질은 포퓰리즘 시기인 2011년 0.501에서 이후인 2013년 0.497로 다소 개선됐은나 여전히 세계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국가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위기도 맞았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포퓰리즘이 국가 자원분배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책 도입 당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도입된 정책들도 철저한 검증과 개선 프로세스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국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포퓰리즘이 특정 계층이나 이익집단의 이해관계 충족을 위해 활용되지 않도록 시민사회 차원의 모니터링 강화나 토론, 제안 등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언론이나 학계 등 정치중립적인 기관들의 역할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