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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야성의 산 사나이 정영국(58) 씨를 찾아간다.
22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야인이 되고서야 인생 최고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 정영국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영국 씨는 해발 900m 산봉우리가 사면을 에워싸고 수심 15m 저수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의 한 가운데에 통나무 흙집과 2층 정자와 10m 토굴 등을 맨손으로 만들었다. 또 야생에서 자급자족 하는 삶을 위해 매일 체력을 단련한다.
이곳은 그의 고향땅으로,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 떠났다. 부모님은 막내아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소 두 마리를 팔아 도시로 유학을 보냈고, 그는 성공해서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릴 생각으로 부풀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은 생각과 달랐고 행복은 멀어져갔다.
1997년 어렵게 공부해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생 운동에 앞장서는 바람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입대 3일 전 입영 통지서를 받고 쫓기듯 미8군 헌명대에 보내지게 됐다.
순찰을 돌던 중 미군으로부터 한국인이 폭력을 당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칼을 휘두르는 미군의 허벅지에 총을 쐈다는 이유로 다른 부대로 쫓겨나 순탄치 않은 군 시절을 보냈다. 이후로도 그가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에는 언제나 화가 따라왔다.
상처는 깊어졌고 정영국 씨는 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했다. 결국 마흔쯤 고향 땅을 구입했고 도시의 삶에 지칠 때마다 와서 터를 닦고 집을 지으며 위로받았다. 아이들이 커가며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레 정착하게 됐다.
정영국 씨는 여전히 정의를 지키며 한다. 도시에서는 그것이 화가 됐지만 고향에서는 다르다. 집 앞 저수지에 5000마리가 넘는 산천어, 빙어, 메기를 방류하고, 매일 산을 둘러보며 죽게 되는 나무를 살리고, 먹고 남은 고기는 집 곳곳에 놓아 참매, 고라니, 멧돼지와 나눈다.
이제야 한껏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하다는 정영국 씨의 이야기는 22일 밤 9시50분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